무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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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 에단 코엔 / 조엘 코엔
  • 배우 : 토미 리 존스 / 하비에르 바르뎀 / 조쉬 브롤린 
  • 장르 : 드라마 / 범죄 / 스릴러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시간 : 122 분
  • 개봉 : 2008-02-21
  • 국가 : 미국


* 스포일러 동반
결말을 이야기 하지 않고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쓰기란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어느 노인의 이야기로 예상했다가 예고편을 보고, 감독의 이름을 보고 '이 영화 꼭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엔 형제는 팀버튼, 타란티노처럼 그 나름의 브랜드는 갖고 있고, 그래서 영화의 내용을 떠나서 뭔가 건질만한 것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한 마디로 표현 하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건조한 영상속에서 긴장감은 극대화 되고, 강렬한 핏빛 총성은 관객을 단숨에 스크린에 몰입하게 만들죠. 하지만 결말에 가서는-또는 영화 내내- 철학적인 주제를 상기시키며 긴장의 끈을 확~하고 놓아버리고 말죠.

아마도 일반적인 스토리 속에서 진행되는 스릴러 물을 생각하신 관객이라면 욕을 하며 극장을 박차고 나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섣불리 추천하기도 어려운 영화구요. 하지만, 코엔형제를 알고 있던 분들이라면...한참을 일어나지 못할 만큼, 통렬한 진실 앞에 조우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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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8할을 지탱하고 있는 살인청부업자 안톤 쉬거(하비에르 바르뎀). 무표정한 그의 뒤에 남는 것은 죽어있는 것 뿐입니다. 그는 어떤 영화보다 강력한 살인포스를 내뿜으며 극적 긴장감을 배가 시킵니다. 연기라는 것 자체가 놀라울 만큼, 느릿느릿 걸어오는 공포를 이 보다 더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요?

물론, 안톤 쉬거에게 쫓기는 모스역의 조쉬 브롤린과, 안톤 쉬거와 모스를 쫓는 보안관 벨역의 토미 리 존스 역시, 깊은 내공으로 영화를 지탱해줍니다. 이런 배우들이 있었기에 감독의 의도가 제대로 표현되고, 관객도 만족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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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는 우연한 기회에 큰 돈을 가질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안톤 쉬거는 자신의 룰 대로 굳이 죽이지 않아도 되는 모스의 부인도 죽여버리지만, 차도 거의 다니지 않는 길에서 피할 수 없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크게 다치게 됩니다. 벨은 그들을 쫓지만 모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던 것도 아니고, 안톤 쉬거와 대결을 할 수도 없습니다. 연륜이 있지만, 힘은 없어서 쫓는다기 보다는 그냥 그들을 따르는 정도지요.

어떤 이는 이유 없이 안톤 쉬거에게 살해 당하고, 어떤 이는 동전던지기로 살아남습니다. 인생이 그런 것이겠죠. 누구도 대항 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살인마도 교차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막을 수 없고, 노쇠한 보안관은 범인을 잡지는 못합니다. 아이들은 대가 없이 자신을 옷을 주려고 했지만, 돈 앞에서 자신의 몫을 따질 수 밖에 없는...그게 진실이고, 현실입니다.  

낯선 결말로 인해 넘치는 여운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


평점 : ★★★★☆



덧) 역시나 하비에르 바르뎀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군요. ㅡ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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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신어지 2008/02/26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톤 쉬거는 누구도 막을 수 없고 협상도 불가능하며 예측 불허라는 점에서
    거의 저승사자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앞에 서면 "왜 하필 나지?"
    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되지만 그 굴레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는.

    • BlogIcon 天軍 2008/02/26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발 머리도 누구나 저리도 잘 어울리지 않겠지요. ㅎㅎ 안톤 쉬거의 포스는 역대 어둠의 캐릭터 중에서도 단연 발군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해버렸다지요...+_+

  2. BlogIcon 오만과 편견 2008/02/26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는 스포일러가 없으면 이야기가 되지않는다는말
    공감합니다.
    트랙백 걸고 갈께요 ^^

  3. BlogIcon 스테판 2008/02/26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톤 쉬거... 그 포스는 정말...-_-=b 이거였어요..

    • BlogIcon 天軍 2008/02/26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절대 뛰지 않던 안톤 쉬거...슬금슬금 다가와서 이마에 넌지시...압축공기를 발사하는 모습이라...대박 카리스마였습니다. ㅎㄷㄷ

  4. BlogIcon 페니웨이™ 2008/02/26 14: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말로 인해 이 작품이 일반 상업주류영화가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을 형성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코헨형제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니까요 ^^

    • BlogIcon 天軍 2008/02/26 14: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도적인 편집으로 상업영화와는 다르다는 느낌. 확실히 보여준 것 같습니다. 페니웨이님 말씀처럼 코엔형제는 정말 다른데...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_+ 반해버릴 뿐이죠. ㅎㅎ

  5. BlogIcon finicky 2008/02/26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토미 리 존스가 연기한 보안관의 대사 한구절이 계속 멤돌아요. "어쩌면 그 사람은 유령과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 BlogIcon 天軍 2008/02/27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만큼 하비에르 바르뎀의 연기는 최고였던 듯. 이러다가 또 보러가야 될지 모르겠군요. 생각할 수록 또 보고싶어지네요. ㅎㅎ